LANGUAGE
공식적인 ART PARCEL의 첫 전시인 이번 전시는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마다 각기 다른 표현언어로 ‘말’을 나타내고자 하였는데,
인간만의 가장 정확한 표현이자 가장 많은 오해가 쌓이는 ‘언어’를 표현하여 사람들 간의 소통과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하였다.
ART PARCEL
<LANGUAGE> 2021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는 ‘언어’는 사람 간의 최고의 소통이며 최고의 무기가 된다. 가장 위로가 되기도 하고, 가장 상처가 되기도 하며, 가장 정확하기도, 가장 많은 오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몸짓과 표정, 음성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아무리 정확한 ‘지시’를 통해 제시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 표현이 된다. 더욱더 진심을 담아 진실과 진심에 가깝게 사용해야하는 언어를 유쾌하게 표현하고자 한다. -HEIZY LIEM-
HEIZY LIEM
<Badmouth> 2021
<Lighting Human> 2021
흘러가버리는 말
나의 말들이 어떻게 돌고 돌아 상대에게 닿는지 생각해본다.
우리가 처음 말을 배우던 순간들, 수많은 시간이 흘러서도 우리는 계속 사람을 만나고 또 배운다.
이야기하는 방법을, 또 듣는 방법을.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말을 잘못이해하고, 또는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른뒤 이해하는 순간이 오기도하는지.
우리가 하는 말들과 시간에 대해서 고민한다.
전시장에서의 상영되는 영상과 퍼즐 조각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퍼즐조각이 맞춰질 미래의 시간들이 함께 공존한다.
마치 강에서 떠다니는 조각 배에 타고 있으면서 너의 마음은 강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은 배 안, 그 지점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닻을 내려 이 순간에 함께 존재한다. -HyoJu Cheon
HyoJu Cheon
<Flowing away of words> 2021
평소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일상 속 소중한 순간들을 찍은 사진을 정렬하고 몇 글자 적다보면 늘 드는 생각이 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 못하겠다.’
내 감정과는 전혀 다른 가벼운 이모티콘이나 몇 단어로 대신 하곤한다.
아무도 나의 감정과 존재를 몰라주길 바라면서도 알아주길 바라는 이상한 사람
이번 전시에서는 나만 알고 싶으면서도 하고 싶은 말을 흙과 먹물 몸의 곡선과 피부의 주름을 통해 의미 없는 형태를 내 눈에만 아름다워 보이는 피사체로 표현했다.
아무도 몰라주길 바란다.
어차피 오래 기억되지 못할 것들. -Woon Joo Lee